취향 좋은 셀렉트샵: 마리서사&마이페이보릿

Two Shops of Discrimination

‘취향'이란 물리적인 차원을 넘어 선 그 이상의 질감, 분위기, 맥락.

각기 다른 사물들이 어떤 카테고리로 묶여 있고, 어떤 순서에 따라 놓여 있는지를 보면 그 질서를 만들어 낸 누군가의 모습을 어렴풋이 그려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군산에서 만난, 볼수록 궁금하고 알수록 보고싶은 누군가의 좋은 취향.

책: 마리서사

1940년대 서울, 종로에는 시인 박인환의 서점 ‘마리서사'가 있었다. ‘마리'는 그가 좋아하던 시인 ‘마리 로랑생'에서, ‘서사'는 서점의 옛말에서 따 온 이름. 사회 전반에 새로운 생각들이 퍼져가던 시절, 마리서사는 단순한 책방을 넘어 문인들이 교류하던 살롱이기도 했다.


2019년 군산, 월명동에는 독립서점 ‘마리서사'가 있다. 박인환의 마리서사와는 시간도, 공간도 다르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 파란 지붕, 갈색 벽체의 건물은 그 자체로 아이코닉. 그러나 이곳의 진가는 들어서자마자 훅 끼얹어지는, 그 분명한 취향에 있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 책방주인의 생각과 취향, 지향이 뚜렷이 드러나는 주제별 서가들.
  • 마치 한 권의 오래된 책 같은, 서정적인 건축과 감성적인 가구, 소품들.
  • 한국어를 몰라도 푹 빠져서 볼 수 있는, 여행자를 위한 지도, 스탬프, 다이어리들.


당신에게 추천해요

  •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 탐독가인 당신.
  • 책은 읽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사기 위해 읽는 것. 도서 수집가인 당신.

  • 종이와 활자, 책이 주는 질감 자체를 오롯이 좋아하는 애서가인 당신.

마리서사/Mariseosa

전북 군산시 구영5길 21-26

21-26, Guyeong 5-gil, Gunsan-si, Jeollabuk-do

063-445-7364    

closed on Mondays

Tue-Sat 11:00~20:00

Sun 11:00-18:00



영화: 마이페이보릿

‘가장 좋아하는 것들’, 이름 그대로인 ‘마이페이보릿’의 셀렉션. 포스터, 매거진부터 팝업북에 바이닐까지. 아이템이 무엇이든 영화, 그 중에서도 취향이 드러나는 영화와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이곳에 자리할 특권을 갖는다.


대부분은 다른 곳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들. 영화와 굿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담한 이 공간에서 한참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머물게 될 것.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집어들다 보면 예상치 못한 지출이 갑작스레 늘어나게 되지만, 한가득 안고 나서는 발걸음에 후회는 없다.

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들

  • 스타워즈, 해리포터, 마블, 픽사.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덕후를 저격하는 모든 것.
  • 그 모든 것을 다 꺼내 놓더라도, 그 자체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오래된 일본식 목조 건축물.
  • 왼편 한 켠에 놓인 턴테이블. 돌아가는 걸 보셨나요? 바이닐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에게 추천해요

  • 영화광이거나, 수집광이거나, 혹은 둘 다이거나. 매니악한 당신.
  • 디자인, 굿즈, 예쁜 것들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지는 아기자기한 당신.
  • 나 오늘 여기 모든 걸 바치리라. 탕진할 마음의 준비가 된 당신.

마이페이보릿/My Favorite

전북 군산시 구영1길 38

38, Guyeong 1-gil, Gunsan-si, Jeollabuk-do

closed on Mondays

11:00~19:00

so.dosi recommends

마이 페이보릿에서 마리서사까지, 두 곳의 기념품 가게와 세 곳의 카페로 촘촘하게 이어진 길.

걸어서 10분이면 닿는 이 거리를 찬찬히 둘러보며 두 시간만에 지나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