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오늘을 사는 청년들

Living Our Youth in Jongno

interview. so.dosi

photography. yflow snap

근대 이전과 근현대, 동시대가 하나로 엮이는 지역 종로. 이곳의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을 만나보았다.

@wework lounge
@wework lounge
종각, 정민철


Q1. 당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정민철, 숲을 만들고 나무를 입양 보내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래되고 외진 곳에 있는 숲을 찾아다니는걸 좋아합니다.


Q2. 당신이 생각하는 종로의 #해시태그 세 가지와 그 이유


#직장인

회사들이 밀집한 빌딩숲. 매일 아침 출근지옥을 뚫고 살아남은 직장인들이 모이는 지역이죠.


#종로타워

종각의 랜드마크 종로타워는 예술가가 만든 느낌이 강해요. 33층과 24층 사이를 비워두어 도심 속 바람길을 트이게 한 의도가 멋집니다.


#종각

매년 1월 1일 0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잘 보내고, 새 해를 맞이하는 가장 상징적인 장소니까요.


Q3. 당신이 종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공간은?

종로타워 33층. 이곳에 저의 사무실과 트리플래닛의 커피바도 있어요. 종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일하는 것 만으로도 프로페셔널해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매력적인 업무 공간이에요.


Q4. 여행자에게 체험을 제안하고 싶은 종로의 라이프스타일

종로는 걸어다니는 맛이 있는 곳이예요. 종로3가에 내려서 낙원상가에 들렀다가 인사동을 거쳐 경복궁도 구경하고, 종로타워 33층에서 전망도 즐기고 종각역 앞에서 한 해 소원도 빌어보아요.

혜화, 김재하


Q1. 당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무언가를 만드는 행위를 취미로 또 업으로 삼고 있는 김재하입니다. 집을 제외하고 그 안을 채우는 모든 것을 만들어 보는게 인생 목표에요.


Q2. 당신이 생각하는 종로의 #해시태그 세 가지와 그 이유


#숨은맛집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잘 찾아보지 않으면 그저 그런 가게나 식당 밖에 안보이는 것 같아요.


#시위

거의 매주 시위가 있는 것 같아요. 현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죠.


#예술

시위와 투쟁이 끊이지 않는 종로는 아이러니하게도 크고 작은 미술관이 가장 많은 곳이 아닌가 싶어요.


Q3. 당신이 종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공간은?

역시 혜화인 것 같아요. 가장 많이 머물었던 지역이기도 하지만 구석구석 정겨운 카페와 술집, 밥집이 많거든요. 서울 어느 지역을 가던 1시간을 넘지 않는 다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아요.


Q4. 여행자에게 체험을 제안하고 싶은 종로의 라이프스타일

종로에서 현대 미술, 로컬 식당과 카페 그리고 술을 즐기지 못했다면 반쪽짜리 여행이 아닐까 싶어요. 삼청동과 익선동에서 차와 디저트를, 광장시장에서 막걸리와 안주를 즐기면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가죠.

@Marronnier park
@Marronnier park
Kyobo books
Kyobo books
광화문, 한혜준


Q1. 당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한혜준입니다. 공연·전시를 보는 것도 하는 것도 좋아해요. 요즘은 무용수업과 뮤지컬 동호회 활동으로 일상의 즐거움을 충전하고 있습니다.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문화예술을 가까이 두고 즐기고 싶습니다.


Q2. 당신이 생각하는 종로의 #해시태그 세 가지와 그 이유


#공존

한옥과 고층빌딩, 예스러운 피맛골과 젊은 익선동 등 이질적인 공간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메이즈러너

거대한 미로 같은 종로. 숨은 골목과 명소가 정말 많아요. 갈 때마다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되죠.


#백야

해가 져도 잠들지 않는 곳. 낮엔 직장인들로, 밤엔 술 한 잔 기울이며 풍류를 즐기는 이들로 밤낮 없이 붐빕니다.


Q3. 당신이 종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공간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광화문광장. 북악산과 경복궁의 아름다운 경관과 플리마켓, 마라톤 같은 시민 참여 행사가 있습니다. 광화문역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고요.


Q4. 여행자에게 체험을 제안하고 싶은 종로의 라이프스타일

우선은 경복궁 나들이. 한복을 대여하면 더 좋을 듯합니다. 삼청동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다 저녁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보고, 맥주까지 한 잔 마신다면 최고의 하루가 될 것 같네요.

서촌, 우병훈


Q1. 당신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아주아주 평범한 회사원 우병훈이라고 합니다. 저의 꿈은 아이슬란드에서 1년, 하와이에서 1년을 살아보는 것이에요. 지금은 서촌 옥인동에서 살고 있습니다.


Q2. 당신이 생각하는 종로의 #해시태그 세 가지와 그 이유


#고즈넉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로는 사람이 많은 번화가지만 살고 있는 저에게 종로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동네에요.


#중심

핫플레이스라는 타이틀은 많은 곳에 나누어 주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서울의 중심하면 600년 전부터 수도였던 종로죠.


#여행길

어딜 가든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집니다. 이곳을 가다보면 저곳도 궁금해서 계속 걷게하는 매력이 있죠.


Q3. 당신이 종로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공간은?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서촌을 가장 좋아해요. 이유는... 그냥 제가 살고 있어서 그럴지도 몰라요. 하지만 작은 한옥과 빌라들이 부대끼고 있는 이곳에 살다보면 누구나 다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Q4. 여행자에게 체험을 제안하고 싶은 종로의 라이프스타일

특별하기보단 일상적인 것들. 파리에 가면 에펠탑을 보며 걷다가 샹젤리제 거리에 앉아서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잖아요? 종로라면 경복궁 옆을 걷고 익선동에서 커피를 즐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ParkNosoo museum
@ParkNosoo muse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