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종로3가스러운 한 끼, <찬양집>

Like Jongno in a Bowl

<찬양집>에 들어간 이유? 세 가지다. 첫째, ‘52년 전통’이라는 간판, 둘째, 대문에 붙어있는 미슐랭팻말, 셋째, 지나가던 할아버지들이 주고 받으시던 말씀. “저기가 그렇게 맛있다고 말이여.”


찬양집/Chanyang-jip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5

5, Donhwamun-ro 11da-gil, Jongno-gu, Seoul

02-743-1384

일요일 및 명절 휴무/closed on Sundays & Korean Holidays

10:00-21:00

words. Jahoon Kim

photography. Gaeun Kim

그 어딘가도 아닌 종로3가

레트로한 멋, 실버세대 라이프스타일의 한 가운데 종로3가. 지하철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2분, 길을 건너 나오는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찾을 수 있다. 다만 골목이 복잡하고 좁아 찾기 어려울 수 있으니 주위를 잘 둘러보고 발견해낼 것.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자리에 앉자마자 앞에 두 개의 그릇이 놓인다. 하나는 김치, 하나는 바지락. 그리고 주문할 필요도 없이 곧 음식이 나온다. 이곳의 식사메뉴는 해물 칼국수 단 하나. 자리에 앉으면, 곧 주문이다.

4개 국어 능력자 사장님

그런데 사장님의 언어가 예사롭지 않다. 잠깐 사이 영어와 일본어가 오간다. “사장님, 외국어도 하세요?” “그럼! 외국 손님 받으려면 외국어로 해야지." 언어장벽에 가로막혀 슬픈 여행자는 이곳에서 위로 받기를.


해물을 퍼넣은 칼국수, 손으로 빚은 만두

종로3가에서 한 그릇에 6,500원인 칼국수는 그다지 저렴한 건 아니다. 하지만 한 바가지 가득 든 바지락,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는 듯한 칼국수는 여행자들의 고픈 배를 푸근하게 채워주기에 충분하고 남는다.

가게 한켠에서는 어머님들이 직접 손으로 만두를 빚는다. 2인 이상이라면 하나쯤 시켜보아도 좋을 것. 남은 음식은 포장도 가능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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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과 면을 절반쯤 먹었을 때, 테이블에 놓인 양념장을 풀어넣어보자. 담백했던 국물이 칼칼해지면서 전혀 다른 새로운 맛으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단 조금 매울 수 있음 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