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황홀한 도시 전경, 낙산 성곽길

What a Blissful View, <Naksan>

words. Jahoon Kim

photography. studio ist

<라라랜드>의 명장면, 탭 댄스 시퀀스를 기억하는지? 노란 드레스를 입은 미아와 수트를 입은 세바스찬을 더욱 빛나게 해주었던 건 바로 그들 뒤에 펼쳐진, 낭만적인 도시의 전경이었다. 만약 <라라랜드>를 LA가 아닌 서울에서 찍었다면 그 장면을 찍었을 장소는? 두 말할 것 없이, 바로 여기다.

진정한 핫스팟은 역시 숨겨진 곳에

종로의 많은 명소가 그러하듯, 낙산공원도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2번 출구, 마로니에 공원을 지나 언덕을 올라야 한다. 꽤 가파른 길이 이어지니 출발 전 신발끈 한 번 질끈 묶어주자.

걷기에 불편한 신발을 신고 있다면 버스를 타고 오르는 방법도 있다. 지하철 종로5가역이나 동묘앞역, 동대문역에서 마을버스 종로03번을 타고 ‘낙산공원'역에서 내리기.

전망 포인트 하나, 낙산정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전망 포인트 하나, 낙산정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전망 포인트 둘, 놀이마당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전망 포인트 둘, 놀이마당 (마우스를 올려보세요)

조명이 켜진 성곽길의 모습

조명이 켜진 성곽길의 모습

야경타임 Praha

조명이 켜진 성곽길을 따라 공원 정상에 오르면 한 순간에 반짝임으로 가득한 파노라마가 눈 앞에 펼쳐진다. 잠시 말을 잃어도 이해한다. 아무 말 말고 순간의 감동을 만끽하자.

매직아워 Paris

화려한 불빛보다 작은 반짝임으로 이루어진 야경은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보았던 풍경을 떠오르게 한다. 해질녘 매직아워에도 좋다. 서울 속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 여름철 7시, 겨울철 5시부터.

낙산공원의 마실거리들

공원 입구에 작은 매점 겸 카페가 있다. 이곳에서 맥주 한 캔을 사서 야경을 보며 마신다면, 그야말로 완벽한 서울 일상 속 여유.


야경에서 한껏 받은 <라라랜드>의 무드를 이어가고 싶다면, 재즈바에 들러 칵테일을 마셔볼 것. 취향 좋은 DJ가 감각적인 시간을 만들어준다.


전망 포인트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루프탑 카페. 커피, 맥주, 와인 등 가게마다 다른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니 취향껏 선택하자. 단 10시에는 대부분의 가게가 닫으니 늦어도 9시 이전에는 들어가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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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아워의 석양과 반짝이는 야경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조금은 일찍 오르자. 걷기를 좋아한다면 걸어서, 숨이 차는 게 싫다면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게 좋다. 탁 트인 전망만큼 바람길도 트여있으니 봄가을에 겉옷, 겨울철에 핫팩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