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날의 책방> 독후감

To Read <Bomnal Books>
지금, 여기, piknic
지금, 여기, piknic

햇살이 따사롭던 어느 날, 미술관 옆 정원에 누군가 책을 한 권 가져다 놓았다. 파랗고 노란 표지를 열어보면 알록달록한 내지가 펼쳐지는 아기자기한 동화책이었다. 책을 읽으러 사람들이 찾아오고, 조용하던 봉수골이 조금씩, 들뜨기 시작했다.


우리가 사랑하는 <봄날의 책방> 이야기.


봄날의 책방 / Bomnal Books

경남 통영시 봉수1길 6-1

6-1, Bongsu 1-gil, Tongyeong-si, Gyeongsangnam-do

070-7795-0531

월요일, 화요일 휴무 / closed on Mondays/Tuesdays

Wednesdays to Saturdays 10:30-18:30

Sundays 13:30-18:00

@bomnalbooks

words. Gaeun Kim

photography. Gaeun Kim

첫인상 마주하기

책에게도 첫인상은 중요하다. 표지와 제목이 주는 느낌이 책을 읽을지 말지 결정하게 하기도 하니까.


<봄날의 책방>이 준 첫인상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다’는 것. 누구나 망설임 없이 집어들 것 같은 예쁘고 상냥한 책이었다.


대문에서 정원, 정원에서 현관, 현관에서 서가 -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 열리는 새로운 챕터처럼

한 발 한 발 걸음을 들어서면 펼쳐지는 새로운 공간에 들어선다.

발걸음이 멈칫할 때마다 눈 앞에
발걸음이 멈칫할 때마다 눈 앞에
어느 날 piknic의 전경
어느 날 piknic의 전경
페이지 넘겨보기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누군가의 집이던 시절 공간의 쓰임을 상상해서, 거기에 맞는 책을 섬세하게 고르고 채워두었다.


- 작가의 방

해가 잘 드는 창에 레이스 커튼을 달고, 낮은 책상에는 손때 묻은 타자기를 두었다. 이런 레몬색 방이 생긴다면 작가가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통영의 작가와 문인이 쓴 책들.


- 책 읽는 부엌

싱크대 안에 꽃, 재봉틀 위에 책. 선반 위에 찻잔, 그 옆에 또 책. 한 때 요리와 생활이 채웠던 공간을 지금은 쿠킹과 리빙을 주제로 한 책들이 채우고 있다.


- 예술가의 방

파란 벽 노란 의자에 기대 앉아 헤드폰을 쓰고 듣는 윤이상 선생님의 음악. 음악은 물론 디자인과 미술, 공예까지 다양한 예술 분야의 아트북과 도록이 갖추어져 있다.


- 메인 서가

벽이 아닌 창에 기대 선 열린 서가. 일과 가치, 취향과 철학, 삶 그리고 사람에 대한 책들이 놓인다. 맞은편 서가 색색의 봉투들은 어떤 구절을 만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는 ‘블라인드 시 카드’.


- 바다 책방

바다와 여행, 그림책을 테마로 한 ‘북앤아트샵’. 창가에 놓인 책은 책방지기가 추천하는 통영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에코백과 뱃지, 스티커와 엽서 등 굿즈 마니아가 좋아할만한 ‘통영 굿즈’도 다양하게.

about 남해의 봄날

<봄날의 책방>이 책을 닮은 데에는 이유가 있는데, 바로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만든 책방’이라는 것이다.


어느덧 9년 전인 2011년, 서울에서 통영으로 이주해 온 대표님 부부가 바로 옆 ‘전혁림 미술관’과 사랑에 빠져 이곳 봉평동에 터를 잡았다고.


출판사의 이름은 <남해의 봄날>.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역마다 간직하고 있는 자연, 문화, 역사의 아름다움, 그리고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에 알려가고 있는 멋진 사람들이다.

"원하는 삶을 찾아가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역마다 간직하고 있는 자연, 문화, 역사의 아름다움, 그리고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작가들의 작품."

여행기가 아닌 독후감이라고 부르고 싶은 <봄날의 책방>에서의 감상.

책을 좋아하는 사람, 좋아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가보아야 할 통영여행의 버킷 리스트.

so.dosi recommends

도서 추천: 부드러운 그림체로 봄날의 책방과 남해의 봄날 이야기를 풀어 낸 그림책 <바닷마을 책방이야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