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로 채우는 비운 마음, <미륵미륵>

Beer & Meditation, <Mireuk Mireuk>
여행에서 숙소의 의미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가 트렌드가 된 이후로, 숙소를 선택하는 기준의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이전의 것들이 위치, 가격, 침구, 온수 같은 것들이었다면 요즘에는 컨셉, 그리고 경험.


어떤 숙소에 묵느냐의 의미가 단순히 어디에 짐을 풀고 잠을 자느냐가 아니라, 어떤 분위기에 머무르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로 확장된 것. 

words. Jahoon Kim

photography. Jahoon Kim

미륵산 그 자락에 미륵이

미륵미륵은 미륵산 근처에 있다. 미륵은 불교에서 말하는 구원자. 곳곳에 숨어있는 불상같은 조형물이 많이 보인다 종교적으로 보이고 처음엔 의아했지만 더 이상한건 사장님은 독실한 가톨릭 신자?

믿음으로서의 종교라기보다는, 삶의 태도, 수행으로서의 종교.


미륵미륵 맥주호스텔

경남 통영시 해송정4길 37

010-7291-9719

연중무휴 16:00-24:00


명상, 그 비움의 시간

공간에 떠다니는 것은 단순히 향냄새만은 아니었다. 명상의 공기, 

은은한 향 냄새, 공간에 명상이 떠다닌다. 명상실과 비움의 방.

다만 종교적인 의미는 아니다. 단순히 여행객들이 조금더 편한 분위기에서 쉬고 갈 수 있기를 바란 사장님의 컨셉이다.


마음 속에 무거운 짐을 가지고 이곳을 찾았다면 1층 비움의 방을 찾아보자.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나올 수 있다고 약속하겠다.


그러니까 여기는 ‘맥주' 호스텔입니다.

이곳의 정확한 이름은 <미륵미륵 ‘맥주' 호스텔>.

맥주는 이곳의 중요한 정체성이다. 남해안의 맥주들. 숙박하지 않고 맥주를 마시러 오는 손님들도 많은 편. (4시 오픈)

명상으로 비운 마음을 남해안의 맥주로 채우며 여행의 낭만을 느끼자.

숙소 그 자체로도

사실 이전까지 중요했던 것들, 이라고 했지만 아직까지도 여전히 중요하다.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 강구안, 동피랑까지 걸어서 0분. 청결과 정숙. 샤워실과 화장실은 공용.


비록 요즘 기준들에 밀렸다고는 해도 예전의 기준들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무리 힙하고 감각적이라 하더라도 비싸고 구석지면서 불편한 숙소는 아무도 원하지 않을테니까. 

그런 면에서 미륵미륵은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킨다.